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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검찰의 BBK 사건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 대신에 특검을 받아들이겠다는 오늘 법무부 발표와 관련해 특검도 재수사의 한 방법이라며 사실상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법무부가 재수사 지휘권 발동 대신 특검 수용이라는 결정 내용을 발표 전에 미리 청와대에 보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또 이명박 후보가 본인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고 시인한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상황을 고려하고 국회에서 특검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해서 특검 수용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본다면서, 만일 국회에서 특검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검찰의 재수사 여부는 그때 가서 다시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법무부장관에게 '국회에서 특검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며 법무부의 결정은 노 대통령 지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검도 재수사의 한 방법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검찰의 재수사 보다는 특검 수사 결과가 국민 신뢰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가 BBK 특검에 찬성하고 있음을 내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