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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한국인들과 장관님을 뵙게된 것은 제 인생의 전환점(turning point)이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행사진행 요원으로 활동한 캐나다 여대생 마누엘(Manulleㆍ22ㆍ퀘벡대 재학)씨 모녀가 총회 당시 우리 정부 수석대표였던 이재용 환경부 장관에게 최근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 문설희라는 한국명을 갖고 있는 마누엘은 생후 8개월만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양된 한국인 2세로 본명 외에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입양기록에 출생일이 1983년 12월31일로 돼 있는 그녀는 서울의 충현 보육원을 거쳐 이듬해 8월 캐나다인 폴 슈퍼리넌트(60ㆍ대학교직원)씨 부부에게 입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활동적인 성격의 그녀는 영어ㆍ불어ㆍ독어ㆍ스페인어도 능숙하게 구사해 이번 기후총회 진행요원으로 뽑혀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이 장관과 폴 마틴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요원을 직접 안내하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 몸 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그녀는 기후협약 총회 당시 한국 대표단을 가족처럼 유난히 반겨 '입양아'라는 자신의 사연이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됐다. 특히 그녀가 뿌리를 찾고 싶은 '원초적 본능'을 억누르지 못해 2003년부터 친부모 찾기에 나섰으나 아직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이 장관은 고위급 회담 직전에 총회장에서 마누엘을 만나 격려했다. 당시 이 장관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입양아라는 역경을 딛고 이렇게 밝고 곱게 성장해 줘서 고맙고 한국정부를 대표해 양부모에게 감사드린다"며 모국방문과 친부모 찾기를 돕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 특산 나전칠기함을 선물로 내놓았다. 이 장관 외에 정부 대표단 일원도 마누엘에게 삼촌, 오빠, 언니가 돼 주겠다고 서로 나서 그녀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당초 '뿌리찾기'와 인턴십을 겸하겠다는 생각에 막연히 한국방문을 계획했던 마누엘은 모국사람들과의 이런 인연을 계기로 내년 6월 양모 저슬린(60ㆍ공연기획가)씨와 한국행 결심을 굳히게 됐다. 마누엘은 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 "저의 친부모 찾기를 도와주겠다던 장관님의 친절한 말씀과 약속은 제게 희망과 확신을 주었고 한국에서 인턴십을 찾겠다는 저의 신념을 굳혀 주셨다"며 "장관님과 한국 대표단과의 만남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녀는 "장관님이 주신 근사한 나전칠기함을 한국을 향한 제 첫걸음으로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모 저슬린씨는 "저의 글을 장관이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읽어주시기 바란다"며 "딸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동안 우리 가슴에도 한국을 품고 살아왔는데 우리를 마누엘의 부모로 인정해 준 점에 대해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모녀의 서신을 받은 이 장관은 마누엘이 모국을 찾았을 때 환경부 차원에서 인턴십과 뿌리찾기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환경부에는 캐나다 현지에서 마누엘의 오빠와 언니가 되겠다고 각각 자처한 박연재 홍보과장, 추경진 홍보사무관, 이인경 지구환경담당관실 에디터 등을 중심으로 '마누엘 가족'이란 모임이 결성돼 그녀의 모국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