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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요즘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서울 근교도시의 논과 밭이 매립되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사장 흙으로 논과 밭을 메워서 대지처럼 평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린벨트만 해제 되면 대지로 지목변경이 쉽고 그렇게 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막연한 생각에서 농지를 불법적으로 매립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그 현장을 신춘범 기자가 추적을 해봤습니다.


신춘범 기자 :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논 사이로 쉴새없이 화물차가 들락거립니다.

흙을 가득 싣고 와서 버립니다. 스티로폴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공사장을 흙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거 저기 뭐 어디서 온 흙이에요. 그럼?”


차를 세우고 물었지만 목력을 내며 달아납니다.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차를 돌려 그대로 내빼는 차량도 있습니다.


화물트럭 운전사 :

업자들끼리 계산해서 흙 버릴 때 얼마 내는지 모릅니다.


신춘범 기자 :

공사장 땅주인 그리고 매립업자가 짜고 그린벨트 농지를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에 보통 몇 대나 들어와요?”

“백대정도. (불도저 기사)”

이렇게 불법 매립으로 이제 만평이 넘는 논이 평지로 바뀌었습니다.


소작농민 :

몰라요. 난 이거 지금 나는 내가 소작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됐으니 내년에 논을 해 먹을래도 큰 걱정이에요.


신춘범 기자 :

농사를 지어야 할 논을 불법으로 훼손하고 있는 매립업자의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미 문은 굳게 닫혀있고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명백히 불법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담당 공무원은 객토작업일 뿐이라고 엉뚱한 얘기를 합니다.


하남시 도시과장 :

그 위로난 거는 아마 객토차원에서 아마 등에 신고 처리된 걸 거예요.


신춘범 기자 :

그러나 또 다른 담당 공무원과 함께 현장을 확인하자 불법임을 인정했습니다.


하남시 도시과 직원 :

30cm까지는 객토로 용인, 여기는 2m가 넘기 때문에 불법.


신춘범 기자 :

서울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그린벨트만 해제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농지에다 공사장 흙을 메우고 있는 곳은 하남시에만 40곳이 넘습니다. 보호돼야 할 그린벨트가 훼손되는 것은 물론이고 서울 근교에 있는 곳곳의 농토가 해마다 평지로 바뀌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