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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식경제부의 한 산하기관이 차세대 기술인력을 양성한다며 4년 동안 40억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상급기관인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해외유학수단으로 사용되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기술 인력 양성과 기술혁신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난 2006년부터 차세대 전략 분야 인력들의 해외 학위 취득을 돕는 'T 브레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도 40억 원이나 됩니다. 하지만 유학생 상당수는 상급기관인 지식경제부 공무원이었습니다. 해마다 3명씩, 게다가 올해는 기획재정부 공무원까지 4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체 인원의 1/3인 13명이 공무원인 셈입니다. <녹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담당자 : "왜 매년 3명씩(공무원이) 들어갔냐~ 저희 입장으로서는 공정한 절차를 했다고 밖에..." 하지만 지경부의 담당 부서에서는 장기국외훈련 선발시험에서 탈락한 공무원들을 보냈다고 시인했습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들의 전공분야입니다. 모집요강을 보면 반도체와 바이오, 나노기반 기술 등 15개 분야와 인접 분야 전공자가 대상입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학위 과정을 보면 경영학이나 국제 관계, 법학, 행정학, 정책행정학 등 입니다. 지경부는 그러나 유학을 떠난 공무원들의 연구분야가 모두 기술개발과 관련된 분야라고 강변합니다. <녹취> 지경부 담당과장 : "정부 입장에선 경영했다고 해서 알엔디랑 관련 없는 거 아니예요 꼭 공학박사 학위 따와야 알엔디를 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연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