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역… 성폭행
⊙ 길종섭 앵커 :
충남 연기군에 있는 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는 환자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하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하는가 하면은 이들의 임금까지 착복해온 의혹이 제기되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전방송 총국 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최성원 기자 :
충남 연기군에 있는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양지마을, 이 시설 안에는 가죽 공장등 모두 4개의 공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수용된 환자들은 모두 450명. 싼 임금으로 강제 노역에 동원됐고 그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 수용원생 :
5시까지 합니다. 야간 같은 경우는 9시까지 하고요.
"한달에 얼마나 받으세요?"
받는거는 지금 8천원 받고 있습니다.
⊙ 수용원생 :
94년도에 11월 8일날 와서 이제까지 돈 구경 한번도 못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그러나 수용시설 이사장은 임금은 모두 통장에 저금했다고 주장합니다.
⊙ 노재중 (양지마을 이사장) :
많이 들어간 사람도 몇만원씩 들어가죠.
⊙ 최성원 기자 :
수용생들은 또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합니다.
⊙ 수용원생 :
차안에서 머리를 잡고 줘 박았습니다. 이도 그렇고 양쪽 귀도 안 들리고.
⊙ 수용원생 :
이 감독한테도 맞고요 진 감독한테도 맞았어요.
⊙ 최성원 기자 :
일부 여자 환자들은 직원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은 환자들에 대한 이같는 인권유린 행위와 임금착복 등에 대해 긴급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