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의원 21명 공개…박용수 “송영길 보고 안해”_판수도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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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의원 전체 명단을 법정에서 공개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는 오늘(20일)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등의 정당법 위반 혐의 6차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오늘 공판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 씨의 증인 신문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파워포인트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 이름을 띄워놓고 박 씨에게 “국회의원 모임에 저분들이 참석했던 거 맞냐?”고 물었습니다.

검찰이 띄운 화면에는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의원’ 등 21명의 실명이 쓰여있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의원모임 명단으로, 통상적으로 송 전 대표 지지 의원들은 한번 이상씩 참석한 게 맞냐?”고 묻자, 박 씨는 “지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런 것 같다. 박정 의원은 회의 장소에서 본 기억이 없고, 김남국 의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머지 의원들은 한두 번 뵀던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 영장 심사 과정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민주당 의원 19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10명은 2021년 4월 28일 외통위원장실에서, 나머지 9명은 하루 뒤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돈 봉투를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의원들은 모두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명단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검찰을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송 전 대표 보고 여부’를 두고도 박 전 보좌관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사업가 김 모 씨가 송영길 전 대표를 위해 5천만 원을 가져다줬다고 하는데 송 전 대표에게 알렸나?’라고 묻자, 박 씨는 “전반적으로 업무가 매우 분주했고, 당시 후보였던 송 전 대표도 언론인터뷰 등 개인 일정들이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보고할 경황이 없어서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박 씨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혹은 강래구 전 회장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이 “25일 이전 강 전 회장으로부터 윤 의원이 돈이 필요한 거 같더라는 말을 들은 게 맞냐?”고 묻자 박 씨는 “이 전 부총장 혹은 강 전 회장인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고, 윤 의원이 필요하다며 준비해달라고 해서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의원 지시를 받아 국회의원 살포용 현금 6천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돈으로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현직 의원에게 살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