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백태…이젠 ‘미끼 신부’까지?_간단한 단어로 빙고_krvip

국제결혼 백태…이젠 ‘미끼 신부’까지?_상원 의원 보좌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앵커 멘트>

신부를 구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남성들이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최근엔 미끼 신부에 속았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국제결혼 중개업체….

결혼을 상담하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미모의 여성회원 사진을 보여줍니다.

골라서 만나보고 결혼도 가능하다고 권유합니다.

<녹취> 중개업체 : "가능하죠. 결혼하려고 나온 사람인데..."

42살 김 모씨는 이 같은 업체의 말만 믿고 지난 4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떠났습니다.

2천만 원 넘게 들여 현지를 찾았는데, 가보니 말이 달라졌습니다.

출발 전, 업체에서 신부 후보자 10여 명을 선택하고 갔지만 이들 대부분은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업체가 권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알고 보니 신부는 이혼녀, 입국한 지 이틀 만에 되돌아갔습니다.

<녹취>김 모씨(국제결혼 피해자) : "졸지에 이틀만에 이혼남이 되게 생겼거든요. 진짜, 눈물밖에 안 나와요."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前 국제결혼업계 관계자 : "편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국제결혼 사무실 운영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미끼 여성들 없으면 한국 남자들이 안 가잖아요."

지난해 국제결혼 피해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 가운데 4건 중 1건, 그러니까 25%가 미끼 신부에 속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동안 증가추세였던 국제결혼이 최근 2년간 20%나 급감하면서 난립한 업체들 간에 '미끼'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