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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생태계가 잘 살아 있는 일산의 고봉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주민들과 고양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고봉산 나무 위에서 놀고 있는 다람쥐 모습입니다. 살모사와 개구리까지 눈에 띕니다. 습지에서는 반딧불이와 잠자리 유충 등 도심 야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생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일산지역의 허파 같은 역할을 하는 이 고봉산이 27만 평의 택지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화진(경기도 고양시 주민): 그대로 지켰으면 좋겠어요. 여기 사는 이유가 고봉산 때문에 살아요. ⊙기자: 고봉산 생태학교까지 운영하는 환경단체들은 습지뿐 아니라 습지주변까지 보존해야 생태계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성호(고양시 환경운동연합 의장): 고봉산은 도시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습지를 비롯한 자연생태가 살아 있는 산입니다. 이러한 산은 택지개발을 하기보다는 자연생태로 그대로 놔두어서 고양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입니다. ⊙기자: 고양시는 주민공청회와 법적절차를 거쳐 택지를 개발하기로 했다며 습지를 보존하는 친환경적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산책로와 녹지공원을 늘려 휴식공간으로서의 고봉산을 그대로 보존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고봉산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서 지역주민과 시의 대립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