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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드려도 치아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면 다 소용이 없을 텐데요.

국내 의료진이 아들의 치아를 아버지의 임플란트 시술에 사용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가 약한 어르신들에겐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박점순(77세) : "아들이 맛있는 거라고 고기 사줘도 이가 아파서 마음껏 못 먹어요."

이가 상해 음식을 먹기도, 말하기도 힘들었던 윤석언 씨.

치아 뿌리까지 비어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도 어렵던 차에 아들의 치아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뽑아야 할 아들의 사랑니를 이식받은 겁니다.

아들의 사랑니를 갈아 임플란트가 필요한 부분에 이식해 치아의 뿌리역할을 하게 하는 시술로 가족의 치아를 이 시술에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윤석언(51세) : "이가 아파서 고생했는데 이제 다 나으면 아들하고 좋아하는 삼겹살도 많이 먹고 그러려고요."

가족 치아 이식은 인공 뼈를 이식하는 것보다 감염 위험이 적고 이식할 치아의 여분이 없는 노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가족 치아는 자기 치아와 면역적으로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거의 없고 수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증할 치아는 미리 뽑아서 기증이 필요할 때까지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충치나 사랑니를 유용하게 재사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