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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침몰하지 않았다면 세월호가 도착했을 제주는 세월호와 뗄 수 없는 곳입니다.

당시 생존자를 비롯한 많은 제주도민에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울어가는 세월호에서 온수통을 붙잡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던 화물차 기사 윤길옥 씨.

선체 인양 진행 소식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3년이 흘렀지만 몸에 남은 화상만큼이나, 그날의 기억이 또렷합니다.

<인터뷰> 윤길옥(세월호 참사 생존자) : "어떻게 보면 감회가 진짜 새롭더라고요. 가서 못 구해준 게, 진짜 아직도 정신적으로 내 마음속에 남아있고…."

학생 10여 명을 구조했던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 씨 역시 속내가 복잡합니다.

차디찬 바다에서 긴 시간을 보냈을 희생자들을 떠올리면, 죄책감이 짓누릅니다.

<인터뷰> 김동수(세월호 참사 생존자) : "보면 더 가슴이 아프니까 TV도 안 보게 되고, 실종자 한 분, 혁규는 홀에 갔을 때 제일 앞에 있었으니까, 그래서 기억이 제일 많이 나죠."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희생자들의 발길이 닿았을 제주, 세월호 인양 소식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아름(기억공간 자원봉사자) : "(인양이)모두가 잊지 않고 기억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가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주기를 맞는 다음 달엔 다양한 추모 행사도 열립니다.

세월호가 향하던 섬, 제주는 아직도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