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한중일 순방 전 동북아 외교라인 임명해야”_포커 스포츠 시에라 부국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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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첫 아시아 순방 전 공석인 아시아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조쉬 로긴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전 아시아 팀을 임명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순방에서 아시아 지역 국가와 진지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아시아 정책팀'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담당할 주요 보직 여러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격을 갖춘 후보들에 대한 구애 및 검증 과정을 진행 중이다. WP는 이번 순방이 인사 단행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부 내부에서 긍정적 신호도 감지된다. 내달 3일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과 직접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이런 기대를 키운다. 해리스 사령관은 1년 넘게 공석인 호주 대사 후보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리스 사령관은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사실은 없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해리스 사령관의 대면이 인사의 계기가 될지가 관심사다.

순방국 중 한 곳인 한국도 주미대사가 공석이다.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내정자로 알려졌으나 최종 발표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중국을 거쳐 10일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 전까지 미 의회는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베트남 대사 내정자의 인준을 마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전문 외교관인 크리텐브링크를 베트남 대사로 내정했다.

미 국방부 내에서 한반도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조만간 임명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랜들 슈라이버를 낙점하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49 연구소'를 이끄는 슈라이버는 저명한 대중국 강경파 인사로, 지난해 대선 당시 외교 정치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하지 않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이 이번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아시아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검토한다는 것은 지난해 대선 이후 불편한 관계였던 외교 정책 커뮤니티와의 화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잭 쿠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미 행정부가 전문가 커뮤니티를 정책 논의 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는 신호"라며 "미 정부가 아시아 전역에서 맞닥뜨린 여러 도전 상황을 고려한다면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