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위 5개사 재정건전성 악화”…2분기 평균연체율 1년새 2.6%p↑_텍스트 슬롯_krvip

상위 5대 저축은행의 재정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2분기 평균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 2분기(2.54%)보다 2.5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6%에서 4.1%로 2.74%포인트 뛰었는데, 올 1분기(3.36%)보다는 0.74%포인트 오른 수칩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4.22%에서 올해 6.69%로 2.47%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분기(6.83%)보다는 소폭 낮아졌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은 2.47%에서 4.62%로, 페퍼저축은행은 2.57%에서 6.05%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6%에서 4.13%로 각각 2.15%포인트, 3.48%포인트, 2.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OK저축은행(7.7%→6.97%)을 제외한 SBI(2.26%→4.69%), 웰컴(4.76%→7.58%), 페퍼(3.09%→7.33%), 한국투자(2.08%→4.35%) 등 4개사는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재정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불어났습니다.

이들 5개사가 2분기에 쌓은 대손충당금은 2조 6,1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 3,605억 원)보다 2,512억 원(10.6%) 증가했습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커지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순이익은 대폭 감소했습니다.

상위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은 10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907억 원)보다 1,805억 원(94.7%)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 비용은 2,391억 원에서 5,063억 원으로 111.8% 증가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2분기 들어 연체채권을 상·매각하며 직전 분기 대비 상승률은 1분기 1.65%포인트에서 0.27%포인트로 둔화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