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철강업 침체…‘폐지보다 싼 고철’_베토가 이즈이를 바꾸다_krvip

건설·철강업 침체…‘폐지보다 싼 고철’_베팅 하우스에는 세금이 부과됩니다_krvip

<앵커 멘트>

건설업과 철강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고철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고철값이 폐지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고물상 폐업이 속출하고, 자치단체들도 고철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고물상.

씽크대부터 냄비까지, 고철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고철값이 폭락하면서 팔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3년전 킬로그램당 305원이던 고철값은 지난달 96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킬로그램 당 97원선인 폐지보다 가격이 더 싼 겁니다.

한때 최대 수입원이었던 고철이 제 값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고물상마다 고철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고물상 주인 : "지금은 (최대) 50원까지 떨어졌어요. 그래서 업주들이 많이 문을 닫고, 참 어렵거든요."

고철을 녹여 철강을 생산하는 국내 제강업체는 값싼 수입고철로 원료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지원처 관계자 : "수요가 없는 걸로 저희도 파악을 하고 있어요. 모든 품목들이 경기와 연관돼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 때문에 자치단체의 재활용 선별장도 고철을 처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경호(대구 남구 재활용 선별장 소장) : "고철 종류나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오는데업체들이 잘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계속 재고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과 철강업의 침체 여파로 소중한 재활용 자원이던 고철마저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