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기성회비로 해외서 교무회의 ‘물의’ _포커 스타에 베팅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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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보직교수들이 해외에서 교무회의를 연 것도 부족해 일정의 대부분을 유적탐방 등으로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여행경비 수백만원을 학생들이 낸 기성회비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나 학교 안팎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강원대에 따르면 강원대 총장과 단과대학장 등 17명은 지난 9일부터 2박3일 간 일본 쓰시마(對馬)섬에서 교무회의를 가졌다. 명분은 교무회의였지만 대부분의 일정은 섬내 유적탐방 등으로 보냈으며 여행경비 700만여원은 학생들이 낸 기성회비로 충당했다. 대학 측은 관련 사실을 인정했지만 타 대학의 사례와 관례를 들어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대 관계자는 "다른 국립대학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해외에서 교무회의를 연 사실을 비난한다면 감내해야겠지만 마치 관광만 하고 돌아온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항변했다. 그는 기성회비와 관련해서도 "국고는 쓸 수 없다. 그렇다면 기성회비로 충당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그래도 여행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교수들이 부산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국립대의 회계관리 규정에는 기성회비의 용도를 "기성회 운영비, 시설 정비비, 교직원의 연구비 및 보조비, 실험실습비 기타 학교운영에 관한 지원경비를 세출로 한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교수들의 해외 교무회의를 넓은 의미에서 '교직원의 연구비 및 보조비'의 영역에 포함시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굳이 기성회비로 비용을 충당하면서까지 해외에서 회의를 열 필요성이 있었느냐며 학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병주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기성회비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쓰이지 못하고 해외 유적탐방과 같은 소모적인 곳에 사용돼 유감"이라며 "다음 주 치러질 학생회장 선거 이후에 거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 구조개혁 지원사업'에 따른 정부 지원금을 학장실 집기 교체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해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