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시집온 이주 여성들의 추석 배우기 _빙고 카드를 생성하는 스프레드시트_krvip

갓 시집온 이주 여성들의 추석 배우기 _포커 베타_krvip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주부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분주할 시긴데요, 이 여성들은 조금 더 바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로 갓 시집 온 이주 여성들의 추석 준비 모습, 이수정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으로 시집온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새댁들이 문화원 선생님을 모시고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추석 차례 음식에 쓸 좋은 재료를 고르는 눈썰미를 배우기 위해섭니다. 생선 보는 법에서 과일 고르기까지 무엇하나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웁니다. <현장음> "삐뚤삐뚤해서 쌓으면 무너지게 생긴 건 안 되겠죠? 모양이 반듯하고 예쁜 걸로..." <인터뷰> 장리(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큰거, 예쁜거, 좋은거, 싱싱한거 고른다는 생각이 참 좋아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본격적으로 음식을 배우는 시간, 마음은 대장금인데 꽃송편을 빚는 손끝은 따라와주질 않습니다. 그나마 만만해뵈는 건 노릇노릇 동태전을 부쳐내는 일입니다. 하지만, 나물을 맛깔나게 무쳐내는 '손맛' 만큼은 좀처럼 감이 안 옵니다. <현장음> "(드셔볼래요?) 네, 저 먹여주세요!" <인터뷰> 펜판나(안산시 부곡동) : "참기름 넣고 간장 넣고 통깨도 넣었어요. 캄보디아에선 없는 음식이라 잘 안돼요."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을 하나하나 차례상에 올리고 절하는 법도까지, 올 추석엔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일만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