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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들도 구제역 때문에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탈진하는 독수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지바른 언덕에 옹기종기, 멀리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들이 앉아 있습니다. 전 세계에 만 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날지도 않고 활기도 없는 모습이 예년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터뷰> 한갑수(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지회장) : "힘차게 활공하고 했거든요? 근데 올해 같은 경우는 먹이를 거의 주지 못하다 보니까 독수리들이 활공하지도 않고 독수리 색깔이 별로 좋지도 않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죽은 돼지나 소를 여기서 10여 차례 먹이로 줬지만 이번 겨울에는 두 번밖에 주지 못했습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하다 보니 굶주려서 탈진한 채 사람에게 발견되는 독수리도 많습니다. 여기 보호시설에만 백 마리가 넘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세 배 정도에 이릅니다. 그나마 여기 있는 독수리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숲 속에는 얼마나 많은 독수리가 떨어졌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먹이주기가 힘듭니다. 돼지나 소가 구제역으로 대부분 살처분돼 독수리 먹이용 자체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는 2천5백여 마리, 이 가운데 몇 마리나 무사히 돌아갈지, 독수리에게 봄은 아직 멀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