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성능 미달 알고도…’ 150억 대 훈련장비 계약_미박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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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이 첨단 장비로 실제 훈련을 재현한 군사 훈련에 성능 미달의 장비를 납품받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계약을 체결한 군 간부들은 성능 미달 장비임을 알고 있었고, 일부는 해당업체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이저 빔으로 실제 전투 상황을 재현하는 다중통합레이저 교전훈련, 마일즈 훈련입니다.

<녹취> "평각! 둘팔삼공!"

통신과 레이저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총기에 부착한 뒤 공포탄을 쏘면, 레이저 광탄이 발사됩니다.

레이저 광탄이 훈련자 몸에 적중하면, 실제 총상과 비교해 부상 정도 등이 데이터로 바뀌어 훈련 본부로 실시간 전송됩니다.

군 당국이 실전 같은 훈련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며 150억 원을 들여 도입한 이 첨단 장비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본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마일즈 장비의 핵심 성능인 공포탄 감지율과 영점 유지율이 수준 미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전광춘(감사원 대변인) : "군 주요 책임자가 운용 시험 평가를 개발시험 평가로 대체하자고 주장해 성능 미달 제품이 적합판정을 받고..."

전차와 보병의 위치를 GPS로 감지해 표적 훈련을 시스템도 위치와 영상 정보가 제대로 송수신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한 군 간부는 시스템 개발 업체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육군참모총장에게 비위가 적발된 군 간부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성능이 떨어지는 장비를 보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