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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들이 주택시장의 환경 변화를 앞두고 새 아파트 분양일정을 대거 앞당기고 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회사도 있지만 이미 사업승인을 신청했거나 받은 곳도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올 한해 분양물량과 사업승인 등 관련 인허가 신청 물량이 4-8월 사이에 집중될 전망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를 담은 주택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허가를 서두르는 업체가 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건축비가 제한되고 분양가를 마구 올릴 수 없게 돼 업체 이윤이 줄어들고, 시행자가 따로 있는 경우 사업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다. 대주건설은 올해 9-11월 사이에 잡혀 있던 울산 무거동, 대구 죽곡리, 용인 둔전리 등 11개 사업지 3천300여가구의 일정을 모두 7-8월로 2-3달씩 앞당겼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사업승인 전인 것은 9월 이전 신청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고,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부산 반여2차, 남양주 가곡 등 2곳도 상한제 전에 분양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천안시 청수지구 린 아파트 760가구의 사업승인을 7월께 신청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지를 감정가보다 높은 입찰로 분양받아 빨리 진행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도 8, 9월로 예정된 인천 서구 오류동 1, 2차 사업 698가구와 부산 장전동 308가구 인허가를 서두르고 있고, 풍림산업은 지난해부터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대전 석봉동 풍림아이원 3천982가구, 동일토건.동부건설 등 5개사는 용인 신봉지구 5천여가구의 사업승인을 상한제 시행 전에 신청하기 위해 재촉하고 있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 현재 진행중인 사업, 특히 지난해부터 이월돼 금융비용이 많이 들어간 사업지는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정을 당길 수 밖에 없다"며 "올 4-8월 사이에 분양물량이 집중될 것 같다"고 말했다.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하반기 청약 열기가 가라앉을 것을 우려해 미리 분양하겠다는 업체도 있다. 월드건설은 7월로 예정된 서울 강서구 염창동 월드메르디앙(166가구)의 일정을 5월로 앞당겨 중랑구 묵동 아파트(142가구)와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일이 가까워질수록 청약자들이 상한제 대상이 아닌 아파트는 외면하지 않겠느냐"며 "하반기 전망을 낙관할 수 없어 일정을 최대한 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방 투기과열지구를 4월 혹은 7월께 풀어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견건설업체인 현진의 경우 내년으로 잡아놨던 부산 정관지구 2차 1천399가구를 올해 안에 분양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사업승인에 이어 분양승인까지 받아놨으나 분양시장 침체로 1차 사업이 고전하면서 분양시기를 2008년으로 연기했었다. 이 회사는 또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상한제와는 무관하지만 하반기 예정이던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2차 1천29가구와 광주광역시 하남지구 572가구도 5-6월께로 앞당겨 분양하기로 했다. 현진 관계자는 "아직 지방시장이 냉랭하지만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투자수요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곧바로 분양할 수 있도록 지방사업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분양일정을 앞당기더라도 청약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상한제를 피하더라도 분양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업은 고전할 수 있다"며 "일단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9월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하고, 분양은 분위기를 봐가며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