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최대 540억…신체·정신 문제 심각_디스코드 포커 비밀번호_krvip

[앵커]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 가구의 경제적 피해 금액이 최대 54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다양한 신체 질환뿐 아니라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질환도 심각하게 겪고 있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정에 대한 첫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원회가 100가구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경제적 피해 비용이 최대 54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사망과 질병으로 인한 피해비용만 산정한 결과로, 조기 사망이나 질환 같은 2차 피해를 포함하면 실질적인 피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심리적 피해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지속적으로 울분을 느끼고 있었고 3명 이상은 심각한 울분 상태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건강피해도 폐 질환을 넘어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비염, 결막염, 위염과 궤양, 피부염 등이 살균제 노출 이후 크게 증가했고 아동 청소년의 경우 자폐증과 주의력결핍행동장애 등의 질환도 새롭게 나타났다고 응답했습니다.

위원회는 정부가 인정하는 피해 질환과 실제 피해자들이 진단받은 질환이 차이가 크다며 정부의 피해 질환 인정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