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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학교 급식 맞아?" 16일 서울 원효초교에서 열린 '친환경 무상급식 건강식단 시연회'에 전시된 친환경 무상급식 식단은 소시지와 동그랑땡 투성이였던 기존 급식에 비해 사치스러워 보일 정도로 정성이 가득해 보였다. 이날 공개된 식단은 두 가지. 첫번째 식단은 비빔밥과 들깨미역국, 백김치, 너비아니 등이고 두번째 식단은 발아현미밥과 냉이된장국, 삼치매실청구이, 호박설기, 구절판 등으로 구성됐다. 두 식단 모두 열량은 600㎉ 내외였고 특히 칼슘 함유량이 309.5∼348.1㎎로 한끼에 1인당 칼슘 1일 권장 섭취량(700㎎)의 절반 가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밥을 짓는데는 쌀눈을 제거하지 않은 친환경쌀을 썼고 나머지 식재료도 모두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했다. 원효초교 영양교사 조은주씨는 "메뉴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바탕으로 개발했고 건강을 위해 저염·저당·저지방 식으로 만들었다. 화학조미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처음에는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질리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앞으로 각 초교마다 제철 식자재를 사용한 건강식으로 비만과 아토피 등으로 약해진 아이들, 화학조미료의 자극적 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건강한 입맛을 찾아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일부는 내달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면 이날 공개된 식단의 질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학부모 이모(41.여)씨는 "오늘 식단을 살펴보면 구절판과 밀전병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지금 인력으로는 도저히 900명 아이들의 식사를 마련하지 못할 텐데 인건비가 너무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처음 시작하는 것인 만큼 응원해야 하겠지만 예전에도 손이 부족해 냉동식품 등을 반찬으로 줬는데 오늘 같은 식단이 계속 제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늘은 행사 특성상 해당 학교에서 조리에 평소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면이 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내달부터 초교 1∼4학년 전체에 제공될 무상급식 식단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여기에 상당수 자치구가 식자재비 구입비 등을 추가로 지원키로 한 만큼 급식의 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급식단가를 작년보다 200원 가량 많은 2천457원으로 정했으며 각 자치구는 이에 더해 최소 50원에서 450원의 식자재 구입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