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내일 검찰에 출두해서 제출할 경위서를 이미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진술서에는 자신에게 찾아와서 이 비자금 처리방법을 문의해왔던 기업인의 이름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배종호 기자 :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이 측근들과 함께 작성했다는 경위서의 골자는 4천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의 실제여부.의뢰인의 신원 그리고 발언 배경 등, 크게 3가지입니다. 이 내용 가운데 특히 서 전장관에게 전직 대통령이 4천억원대에 이르는 가.차명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이름과 직업 등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이 쓸리고 있습니다. 서 전장관은 이 사람이 전직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며 자신과 가까운 사업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은행가 출신의 브로커일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4천억원대의 전직 대통령 비자금 실제여부에 대해 서 전장관은 식사하는 자리에서 친구들로 부터 들은 소문을 이야기했을 뿐, 사실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 배경이 깔려있다는 시각은 오해이며 단지 개혁 저항세력에 대한 경고를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언이었음을 분명히 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위서에는 그러나 서 전장관 자신이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세청장에게 비자금의 실명전환이 가능한지를 직접 타진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전장관측이 검찰에 제출할 경위서에 의뢰인의 이름을 밝힌 만큼 그 신분에 따라 이번 사건의 성격과 검찰의 수사방향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류근찬 앵커 :
서석재 전장관에게 비자금설을 전해준 사람은 은행가 출신 기업인과 또 식당을 경영하는 김모씨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이 있는 야권인사 송모씨가 지금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