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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맞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한 지 14일째인데요.

거래선 마저 끊길 것을 우려한 일부 기업들이 국내 공장에서 대체 생산에 나서고는 있으나 납품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덧신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개성공단 공장에선 완제품, 이곳에선 시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부득이 이곳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겁니다.

직원 40여 명이 매일 밤 9시까지 일하고 있지만, 이미 납품 기일은 지났습니다.

<인터뷰> 정진열(덧신 제조업체 대표) : "개성의 저임금으로 해서 단가를 바이어들하고 약속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것은 계속 손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저희를 믿고 주문을 준 바이어들한테 신뢰를.."

이 업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쉴 새 없이 생산라인을 돌려도 납품 기일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개성공단 공장의 생산직은 5백 명이 넘었지만, 이곳 전주 공장은 고작 10명입니다.

<인터뷰> 김성찬(아동복 제조업체 대표) : "50분의 1 정도의 생산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저희들이 임시방편으로 생산시설을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공장에서 대체 생산이라도 할 수 있는 기업은 그나마 행운.

120여 곳의 개성공단 입주 업체 대부분은 대체 생산마저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기업들.

다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현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