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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작 서민들이 그 온기를 느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뛰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고통은 5년 만에 가장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고통지수는 국민들의 경제적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서 계산합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데, 물가마저 오르면 서민 가계가 겪는 고통, 경제고통지수는 상승하게 됩니다.
올 1분기 실업률은 4.3%.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를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4로 집계됐습니다.
2012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경제고통지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 안팎을 유지했지만, 올 들어 6을 넘어섰습니다.
경제고통지수가 급등한 것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AI 영향으로 축산물 물가가 급등한 데다,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률도 고공행진 했습니다.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지난해 4.7 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KDI가 예측한 올 물가상승률은 1.8%, 실업률은 3.8%여서 경제고통지수 예상치는 6에 가깝습니다.
최근 수출이 호전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올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인 2.6%를 넘길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만의 수출 호조가 내수로 이어지지 못하면, 서민 경제 고통은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