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김원형-안선국씨 가족 기자회견; 북한 식량사정_내기를 하다_krvip

귀순한 김원형-안선국씨 가족 기자회견; 북한 식량사정_제도제외 플레이_krvip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북한판 보트피플로 일컬어지는 김원형.안선국氏 두 가족 14명이 귀순 9일만인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경위와 또 북한의 실상을 자세히 전해왔습니다.

먼저 이들이 밝힌 북한의 식량사정 특히 외국의 원조식량 등에 대한 증언내용을 최재현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최재현 기자 :

미국에 사는 동생이 도와줘 일반 주민들보다는 나은 생활을 해온 김원형氏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것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한국사회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습니다.


"KBS 사회교육방송, 그거 많이 청취했습니다. 그 방송을 들으면서 남조선의 사회실상을 알게 됐습니다."


김氏 가족은 이어 외국에서 지원하는 식량이 일반 주민들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식량이 늘었는데 주민들에게는 배급을 주지 않고 그러니까 다른 곳으로 가는데 군부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안선국氏의 부인 김화옥氏는 지난 95년부터 북한의 배급체계가 무너져 한가정에 매달 60kg씩 나오던 쌀이 1년에 10kg으로 줄어들었으며 실제로 주민들이 굶어죽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4월초, 5월초 그때가 제가 두건 정도 제가 직접 목격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들은 황장엽氏의 망명에 관해서는 북한 당국이 당원들에게 조국을 탈출한 배신자라고 밝혀 대부분의 주민들이 알고 있지만 노동당 비서라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탈출할 정도의 체제라면 결국 망하지 않겠느냐는 여론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원형氏는 오늘 회견직전 미국에서 온 어머니와 동생 등 친족들과 자유의 땅에서 감격적인 상봉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