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B2C 열풍…“일반 손님 잡아야 산다”_경제학자는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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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기업간 거래(B2B) 위주였던 건축자재업계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플래그십 매장 '강남 지인 스퀘어'(Z:IN Square)를 열었다. 이곳을 방문하면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을 하듯이 널찍한 공간을 다니면서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확인하고, TV드라마에 등장했던 벽지·창호·바닥재·인조대리석 등으로 꾸민 '드라마 세트 공간'에서 이들 제품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제품 상담에서 디자인 제안, 시공업체 연결까지 개별 고객 수요에 맞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카페와 세미나 공간을 갖춰 간단한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이 업체는 강남 지인 스퀘어를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마케팅의 전초 기지로 삼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2011년 서울 잠실동에 1호점을 개관한 창호전문매장 '지인 윈도우 플러스'(Z:IN Window Plus)는 현재 전국 150여개 규모로 성장했다. 2012년 12월부터는 TV홈쇼핑을 통한 창호 판매에 나섰고, 작년 초 온라인 창호전문웹사이트 '지인 윈도우 플러스(www.windowplus.co.kr)'를 오픈한 데 이어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B2C 유통망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가 부진해 B2B 의존도가 대폭 감소한 반면 B2C 시장은 집안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B2B 제품의 대표격인 창호 부문은 최근 3∼4년간 B2C 매출의 비중이 10%포인트 늘어 총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2.3% 증가한 1천146억원을 기록한 것도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선보이는 유통채널을 다변화한 덕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화L&C는 소비자·대학생 패널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 운영 중인 소비자패널 '엘렌'(eLen)은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갖춘 주부 10∼20명으로 구성돼 출시를 앞둔 신제품을 미리 써보고 편의성과 디자인 등을 평가하는 한편 신제품 관련 아이디어도 제안한다. 이공계 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해 지원하는 대학생패널 '퓨처 에이전트'(Future Agent)도 눈길을 끈다. 한화L&C는 매년 2차례에 걸쳐 화학·화공학·재료공학·신소재공학·에너지자원 등 소재 관련 학부 2∼3학년생 10∼15명을 선발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첨단소재사업 관련 과제 발표, 사업장 방문, 마케팅 교육 등에 참여하도록 한다. 우수한 학생은 인턴 또는 신입사원 지원시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KCC는 비전문가인 고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패키지 인테리어'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는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들을 스타일별로 또는 거실·욕실·주방 등 공간별로 묶어 고객이 일일이 선택해 조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6시간만에 세면기·양변기 등 욕실 인테리어를 싹 바꿀 수 있는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홈씨씨 Q바스'에 이어 유행에 민감하고 활동적인 20∼30대를 위한 '트렌디 모던', 중장년층에 맞는 자연스럽고 중후한 '오가닉 네이처' 등을 선보였다. 오가닉 네이처를 선택하면 호두나무 바닥재, 나무결을 살린 방문, 툇마루 공간, 자연 소재를 가공한 의자, 나뭇가지 모양 램프 등을 일괄 시공해주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