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앞둔 한국영화 대작들 ‘은밀하게…’ 흥행 잇나_포커에서 사용되는 언어_krvip

개봉앞둔 한국영화 대작들 ‘은밀하게…’ 흥행 잇나_조정 게임에서 승리한 사람_krvip

'미스터 고' '설국열차' '감기' 개봉에 남자 톱배우들 대거 귀환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할리우드 대작의 잇단 공습에도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작 '맨 오브 스틸'의 개봉으로 흥행 질주에 살짝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맨 오브 스틸'과 박스오피스 1위를 주고받으며 여전히 30% 안팎의 예매율과 스크린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스터 고'·'설국열차'·'감기' 개봉 앞둬 = 올여름 대표적인 기대작 중 하나는 7월17일 개봉하는 '미스터 고'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쉬자오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2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국내 최초 전체 3D 촬영과 컴퓨터그래픽(CG)·시각효과(VFX)로 가상 고릴라 캐릭터 제작을 시도한 대작이다. 7월18일 에는 중국에서 개봉해 5천여 개 이상의 스크린을 통해 중국 관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합작 블록버스터 '설국열차'는 8월1일 국내에서 처음 개봉한다. '설국열차'는 프랑스 SF만화를 원작으로 지구가 얼어붙은 뒤 생존자들을 싣고 끊임없이 달리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CJ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국내 기업의 투자액으로는 최대 규모인 400억 원을 들인 대작인데다 배우 송강호는 물론 크리스 에번스와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어 영화'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바이러스 감염'을 소재로 다룬 영화 '감기'도 8월에 개봉한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의 발병으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 버 린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 배우 장혁과 수애가 주연을 맡았으며,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6분30초 분량의 홍보 영상 공개만으로 해외 38개국에 선판매된 화제작이다. ◇톱스타급 남자 배우들의 귀환 =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면면에서 무엇보다 반가운 점 중 하나는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톱스타급 남자 배우들의 귀환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톱스타 김수현을 비롯한 '꽃미남 간첩 3인방'으로 10-20대 팬들을 대거 끌어들였다면 올여름 개봉작들은 농익은 40대 안팎의 충무로 대표 남자 배우들을 내세운다. 먼저 '범죄와의 전쟁', '러브픽션', '베를린'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 온 배우 하정우가 방송국 간판 앵커로 돌아온다. 하정우는 8월1일 개봉하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 생방송 도중 "한강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신원미상 테러범의 협박 전화를 시작으로 숨 막히는 맞대결을 펼친다. 설경구와 정우성은 '감시자들'에서 한효주, 이준호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 막히는 추적을 그린 영화로, 7월4일 개봉한다. 특히 정우성은 이 영화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해 형사반장 역의 설경구와 연기 대결을 벌인다.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봉준호 감독과 작업해 온 송강호는 봉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 반란군들이 앞쪽 칸으로 질주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보안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다. 비록 한국 영화는 아니지만 이병헌은 자신의 세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인 '레드: 더 레전드'로 7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레드: 더 레전드'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 살상 무기 '밤 그림자'를 가장 먼저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이병헌은 극 중 집착 강한 킬러 '한' 역할을 맡았다. 이처럼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바통을 이을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현재 '맨 오브 스틸'이 흥행 중인데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브래드 피트 제작·주연의 '월드워Z',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 휴 잭맨의 '더 울버린' 등도 잇따라 개봉을 준비 중이어서 올여름 극장가의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