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집단행동보다 국민 설득 우선”…내일 전략 논의 회의_바스코 게임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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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경 수사권조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검찰이 대국민 설득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직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는 집단행동 보다는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현재 조정안의 문제점을 적극 알려 국회 논의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내일 대검 간부들의 의견을 모아 구체적 전략을 정할 방침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출장에서 급히 돌아온 문무일 검찰총장은 연휴기간 눈에 띄는 행보를 자제했습니다.

대검 간부들의 전화 보고만 받고 출근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사권 조정 담당 부서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현재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국민 기본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를 가다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1차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주면서 통제는 미흡해 부실수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검찰이 재수사 요청을 해도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수사가 장기화돼 결국 사건 당사자인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게 검찰 논리입니다.

영장청구권은 헌법에 검사가 가지도록 돼있는데, 경찰이 이의를 제기하면 외부위원이 심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위헌소지와 함께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4일 :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가의 수사 권능 작용에 혼선이 발생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점들이 공수처 공방에 밀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내일 문무일 총장 주재로 대검 간부들이 모여 대국민 홍보 등 검찰의 논리를 국회 논의에 반영할 전략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여론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집단행동보다는 설득에 우선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문 총장의 공개적인 반발이 여론의 시선을 일단 수사권 조정으로 가져온 가운데 검경의 논리 싸움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