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 앵커 :
여기서 답답한 가슴을 털고 풍년이 익어가는 황금들녘을 잠시 찾아가 보겠습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성묘에 나선 사람들의 모습도 KBS 취재헬기에서 보시겠습니다.
현명근 기자가 안내합니다.
⊙현명근 기자 :
잡초로 뒤덮였던 무덤들이 말끔하게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묘를 지낸뒤 한자리에 모여앉은 가족들의 모습이 오붓해 보입니다. 황금물결로 변한 농촌 들녘에서 벌써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순식간에 가득 채워진 벼가마를 나르는 농부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경운기에 가득 실린 옥수수가 올해의 풍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가을걷이 일손을 잠시 놓은 농민들은 마을 대항 체육대회에서 모처럼 허리를 펴봅니다. 가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속리산 등 전국 주요 산에는 새벽부터 가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대체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나 오후들면서 성묘 차량들이 몰려들어 일부 상행선 구간에서 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