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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부패추방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마피아의 표적이 됐다고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13일 한 이탈리아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에서 악명높은 은드란게타를 추적해 온 니콜라 그라테리 검사는 바티칸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에 부패 종교인들과 거래해 온 화이트칼라 마피아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피아 쪽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곤경에 빠뜨리는 방법을 찾으면 실행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어떤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난한 성당'을 주문한 교황은 부패의 무대로 의혹을 받고 있는 바티칸 은행의 개혁을 요구했다.

또 11일 설교에서 '남을 실족케 하느니 네 목에 연자맷돌을 매고 바다에 몸을 던지는것이 낫다'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부패추방을 촉구했다.

그라테리 검사는 "투자를 하고 돈세탁을 일삼으면서 실질적인 파워를 갖고 있는 마피아는 그동안 교황청 관계자들의 묵인 속에 부를 축적해 왔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이제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지방에서는 성직자들이 공공연히 마피아들과 친분을 맺고 있다면서 "성직자들이 일상적으로 마피아 두목 사무실을 찾아가 커피를 마시곤 한다"고 개탄했다. 결국 마피아들은 성직자들과의 교제를 통해 자신들의 나쁜 짓에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라테리 검사는 자신이 지난 26년 동안 검사로 일하면서 마피아 소굴들을 급습했을 때 성화 액자를 발견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면서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88%가 신자라고 답변한 사실도 거론했다.

그는 "은드란게타 마피아의 한 대원은 살인을 하기 전에 기도를 했으며 성모의 가호를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마피아와 가톨릭의 일그러진 일면을 지적했다.

그라테리 검사는 마피아 조직원들은 자신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할 때도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한 조직원은 사업가에게 보호비를 요구했다가 계속 거부당하자 할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면서 "어쩔 수 없다. 이것은 죄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