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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동글동글하게 `토끼똥'처럼 변을 보는 어린이 변비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지난 5년간(2001년~2005년) 병원을 찾은 소아변비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1년 404명에 그쳤던 환자가 2005년에는 484명으로 20% 가량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소아변비 환자 2천237명의 나이대를 보면 6~12세가 41.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6세 38.6%, 0~3세 10.9%, 12세 이상 8.9% 등으로 집계됐다. 의료진은 소아 변비환자가 이처럼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운동부족 ▲배변을 참는 습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식습관 등을 꼽았다. 변비가 심하면 식욕이 떨어져 음식섭취가 줄어들고 빈혈이 생기는데 이렇게 생긴 빈혈은 다시 식욕을 떨어뜨림으로써 변비를 더욱 심각하게 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또한 굳은 변 때문에 배변시 항문에 열창이 생겨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아이들이 무조건 배변을 참는 습관도 소아 변비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의료진은 이 같은 근거로 치핵(치질) 환자가 적은 점을 들었는데 어린이들이 힘을 주어 배변을 하려는 의지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치질이 생기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진은 변비인가 아닌가를 알 수 있는 확실한 증거로 `토끼똥'을 들었다. 수분이 빠져나간 딱딱하고 동글동글한 대변을 본다면 변비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병원 정기섭 교수는 "변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장운동을 활성화해 줘야 하는데 요즘 어린이들은 앉아서 컴퓨터 게임에 빠져 지내기 때문에 대변이 마려워도 그냥 참는 습관이 더욱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또 "햄버거와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는 채소류에 비해 섬유소가 부족해서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변이 굳게 되고, 굳은 변은 항문에 상처를 내 통증을 유발함으로써 변비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면서 "자녀의 식습관을 바로잡아 주고 배변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