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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수도권에 쏟아졌던 국지성 비는 3시간 만에 대부분 그쳤지만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항공기가 원래 목적지와 다른 공항으로 임시 착륙하고, 침수와 고립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둥·번개와 함께 세찬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어제 오후, 서울과 경기, 인천에 1시간에 30mm가 넘는 거센 비가 시작됐습니다.

피해는 도심 하천부터 시작됐습니다.

시민들이 임시 사다리 위를 걸어 탈출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주민 38명이 고립된 겁니다.

잠시 뒤 도림천 중류와 하류에서도 고립됐던 주민들이 줄에 매달리고, 벽을 넘어서 구조됩니다.

30분 만에 하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목격자 : "물이 갑자기 불어나니까 방송이 조금 늦게 나온 것 같아요. 그 (하천) 아래에서 지금 구조하고 있는데요."

갑작스러운 폭우에 하늘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인천공항에 임시 착륙했습니다.

<녹취> "어떻게 좀 해줘요!"

승객 120여 명이 4시간 가까이 기내에서 대기하면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여객기 탑승자 : "어린 아이들은 자지러질 정도로 계속 울었어요. 몇시간 동안...그런데도 아무런 조치나 대응이 없고, 계속 대기만 시켰어요."

서울 종로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1톤 청소차량이 2m 깊이의 내려앉은 도로에 바퀴가 빠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인천에서는 낙뢰 사고가, 경기도 곳곳에서는 주택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등 3시간의 국지성 호우에 수도권 곳곳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