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값에 “못판다” VS “안산다”…부동산시장 팽팽_빙고 조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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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아오르기만 하던 부동산 시장에 최근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집을 사겠다는 쪽과 팔겠다는 쪽의 치열한 눈치싸움 속에 거래량부터 줄어들고 있습니다.

달라진 현장 분위기, 김민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동산 시장의 변화 움직임은 고가 아파트를 많이 거래하는 공인중개사들부터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공인중개사 A/음성변조 : "매물도 많지도 않지만 있는 매물도 거의 다 2~3개월 정체예요. 안 팔려요. 최근에 거의 한 달 정도는 매수 문의가 없어요."]

집주인이 높게 가격을 불러도 추격 매수가 이뤄지며 최고가 거래로 이어지고는 했지만 최근엔 이런 추세마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서울지역 공인중개사 B/음성변조 : "얼마에 나오면 사겠다 사겠다 했던 사람들이, 저희가 전화하면 당분간 너무 꼭지인 거 같다고 기다려보겠다는 분들이 많이 있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기 싸움하는 상태예요."]

변화 움직임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와 집값 급등 피로감을 꼽았습니다.

[서울지역 공인중개사 C/음성변조 : "그 두 가지가 제일 커요. 제일 큰 게 대출(규제), 그 다음에 지금 사면 물린다. 매수 문의도 뚝 떨어졌어요."]

바뀐 현장 분위기는 지표로도 확인됩니다.

아파트 매수심리를 뜻하는 매매수급지수는 떨어져 서울 강남 지역인 동남권의 경우 기준선 100에 근접한 상황.

사자와 팔자가 팽팽히 맞서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달부터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유선종/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이런 상황에서 집을 사는 게 맞나? 이런 판단을 하게 되잖아요. 서로 매도자도 싸게 팔 의지가 없고 매수자 또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게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쌍방 간 시장참여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정부는 집값 상승세를 볼 때 최근 반전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확고한 안정세로 돌아서길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조용호/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