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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 때문에 학교도 못 다니고 집에만 갇혀 지냈던 어린 시절을 접고 장애 여성 인권을 위해서 용감하게 세상에 뛰어든 여성들이 있습니다. ⊙앵커: 거북이 시스터즈라고 불리는 이 세 여성의 당당한 독립선언을 신호균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영희 씨는 왼쪽 손만 자유로운 소아마비 장애인입니다. ⊙박영희: 내 돈을 내고 다른 사람 도움없이 처음 사 왔던 것이 오렌지 5개 입니다. ⊙기자: 뼈가 약해 잘 부러지는 장애를 가졌지만 매사 긍정적이고 알뜰한 정영란 씨. ⊙정영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나도 부모님 따라서 죽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기자: 막내 박순천 씨는 척추만곡증과 저시력 장애지만 유일하게 두 발로 걸을 수 있어서 집안일을 도맡아합니다. ⊙박순천: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멈춰 있는 삶이 아니라 움직이고, 살아가고,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기자: 모두 1급 장애인인 이들은 97년부터 서울 고덕동의 한집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용감하게 독립선언한 지 벌써 7년째입니다. 신체적인 장애로 모든 것이 남들보다 느려 거북이 시스터즈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박순천: 저희 나름대로 영역이 있고 그런 것들에 대해 서로 존중하고 그리고 정말 필요할 때는 서로 지원하는 지지자적인 입장에서 함께 살고 있죠. ⊙기자: 세 사람은 지금 모두 장애 여성 인권단체에서 열혈 장애 여성 인권운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영희(장애 여성 공감 대표): 여러분이 집을 나설 때 목숨을 걸고 집을 나서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친구를 만나러 갈 때 목숨을 걸고 친구를 만나러 가지 않습니다. ⊙기자: 최근엔 세 여성의 독립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제작됐습니다. ⊙박영희: 저 사람들은 흔들대는 리프트를 타는 일이 목숨을 건 모험이라는 걸 알까? 그리고 리프트로 오를 때마다 쳐다보는 사람들. 이럴 때면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느낌이다. ⊙기자: 이 다큐멘터리에는 약자에게 관대하다고 말할 수 없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 만의 공간과 그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전쟁 같은 나날을 치르는 그녀들의 일상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된 장애여성 3인의 기록은 다음 달에 열릴 서울여성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도 출품돼 세상 속에 공개됩니다. KBS뉴스 신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