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서 ‘뒷돈’…서울시 공무원 ‘부실 감독’_포켓 페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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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공원 시설물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감독을 부실하게 한 서울시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체들이 안전 수칙까지 어겼지만, 눈감아 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이면 많은 시민이 찾는 서울 한강 야외 수영장입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해마다 개장 석달 전쯤, 보수 공사를 발주합니다.

지난 2012년, 이 공사를 감독하던 서울시 공무원 김 모 씨의 계좌입니다.

당시, 공사를 맡았던 건설업체로부터 여러 차례 돈이 들어왔습니다.

자전거 도로 공사 등을 감독했던 공무원 52살 최 모 씨의 계좌에도 건설업체 2곳으로부터 1억여 원이 입금됐습니다.

업체들이 공사 기한이나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눈 감아 주는 등 감독을 부실하게 해 준 대가입니다.

해당 공무원들은 시설 보수 공사 과정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어겨도 이를 눈감아 줬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1년에 보통 많게는 4건, 적게는 2건씩 맡아서 공사 감독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직원이 혼자 감독을 했죠."

김 씨와 최 씨 등 6명의 서울시 공무원이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업체 2곳으로부터 1억 5,7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 씨 등은 경조사를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거나, 명절에 상품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규희(서울 중랑경찰서 수사 과장) : "서울시 공무원이 공사 전반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반적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리가 가능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공무원 2명과 건설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