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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사태 이후 대출 사기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과 해당 카드사들은 일주일 넘도록 피해 고객들에게 정보 유출 여부조차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조 모씨는 지난 9일 검찰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1,200만 원을 보냈습니다.

이른바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조씨는 자신이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를 가진 사실을 범인이 알고 있었다며,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한 2차 범죄라고 말합니다.

<녹취> 조 모씨(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롯데카드에서 120만 원, 국민카드에서 180만 원 현금 서비스를 받아서 농협계좌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을 당했거든요."

한 금융소비자단체에는 이처럼 2차 피해를 봤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 접수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1억여 건 가운데 40% 가까이는 카드 사용과 연체 내역 등 민감한 신용정보가 포함돼 있어 해당 카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대출만기 도래일이라든지 다중 채무자라든지 이런 걸 이용해서 (대출 사기) 마케팅을 하면 훨씬 효과적일 수 있고, 사기수법은 더 고도화가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카드사들과 조사 중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피해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