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재가동 넘어 국제화”_포커를 하자_krvip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재가동 넘어 국제화”_포커에서 좋은 손을 식별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실무회담에서 5개 항의 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재발방지는 남과 북이 공동으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수 기자!

<질문>

오늘 회담에서 합의서 채택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다면서요?

<답변>

네, 7차 회담은 시종일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남북이 수정안을 교환한 뒤부터 조심스럽게 타결 전망이 나왔고, 회담 시작 9시간 만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회담 전후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남북 양측 수석대표의 말을 함께 들어보시지요.

<녹취> 김기웅(정부 수석대표) :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녹취> 박철수(북측 수석대표) : "우리 민족 모두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을 안겨주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합의서를 보면 핵심쟁점인 재발방지를 포함해 5개 항의 이행주체가 모두 남과 북으로 돼있는 등 양측의 유연한 입장이 합의로 이어졌습니다.

1항은 재발방지 보장과 입주 기업 피해 보상 협의 2항은 근로자 신변안전과 기업 투자 자산 보호, 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3항은 개성공단 국제공단화 추진 4항은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구성, 5항은 안전한 출입과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돼 있습니다.

북측의 일방적인 출입 제한 조치로 시작된 개성공단 사태는 남북이 7번이나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끝에 133일만에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질문>

남북은 개성공단 재개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는데 언제쯤 가동이 가능한 건가요?

<답변>

네, 회담 종료 직후 김기웅 수석대표는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구성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할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구성될 예정인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기업들이 기반시설을 점검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같이 전망한 것입니다.

입주기업들 입장에서는 속이 타는 부분이지만, 기업인들의 숙원인 통신, 통관, 통행문제는 제도보완 차원에서 해결될 전망입니다.

인터넷이나 이동통신 통화도 제한없이 가능한 상황이 올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합의서에는 국제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킨다는 원칙론을 넘어 외국 기업 유치 장려와 해외 투자설명회 추진, 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방법도 명시됐습니다.

합의 내용을 보고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홍보수석을 말을 함께 들어보시지요.

<녹취> 이정현(청와대 홍보수석) :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해 남북한이 함께 노력해가기를 기대합니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에 국제 수준의 제도와 인프라가 확보됨으로써 통행제한이나 근로자 철수 같은 사태를 근본적으로 방지함은 물론, 공단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남북 경협의 시금석이 해결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탄력을 받겠지요?

<답변>

네 , 그렇습니다.

이달 초 금강산에서 열렸던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에는 예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참배객이 몰렸습니다.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구두 친서까지 전달해 긍정적인 조짐으로 해석됐는데요.

북한은 지난달 방북한 재미교포 사업가에게도 금강산관광지구가 방치돼 있는 모습을 촬영하도록 했는데, 이 또한 사업재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 11월을 끝으로 이산가족 상봉은 3년 가까이 중단됐는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상봉재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남북 사이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