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주고 풍선불고…대학원생은 교수의 몸종?_브라질 형, 누가 이길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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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수가 키우는 애완견 밥주기 교수 아들 생일잔치에서 풍선 불기 서울대 대학원생들의 업무 아닌 업뭅니다.

서울대 교수들이 대학원생 제자들을 마치 종 부리듯 했다는 자체 조사 결괍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에서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김 모씨,

지도 교수의 개인적 업무 지시 때문에 학업이 힘들 정도라고 토로합니다.

<녹취> "교수 취미로 하는 것들을 대학원생한테 관리를 시킨다든가. 사모님이 학회에 가서 발표를 해야 하는데 PPT에 애니메이션 넣어봐라."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은 편입니다.

교수가 해외 출장을 간 동안 교수집 애완견의 밥 챙겨주기, 교수 아들 생일 잔치에서 풍선 불어주기, 해외여행가는 교수부인 비행기표 끊어주기....

서울대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에게 시킨 부당한 업무지시 사례들로 서울대 인권센터가 직접 조사한 결과입니다.

천 여명의 대학원생 가운데 이러한 개인적 업무지시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도 18%나 됐고 대학원생 연구비를 가로챘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녹취> "더 심한 경우는 들어갈 때 자기 명의 통장을 새로 파라고 해요. 교수님이 아예 쥐고 있는거죠."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제대로 항변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윤설아(국가인권위 정책교육국) : "이런 불리한 지위를 감안해서 학교라든가 그 밖의 차원에서 제도적인 보완책이나 접근들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번 조사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의 제자도 설문에 응했는지를 문의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전화가 서울대 인권센터에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