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과거사 규명' 본격 착수 _베토 카레로 세계의 동물들_krvip

국정원, '과거사 규명' 본격 착수 _돈을 벌다 디지털 아트를 만들다_krvip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언급한 과거 국가 권력에 의한 불법행위와 인권침해 진상규명이 관련 기관들의 협조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가 잇따라 자체 조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5년 대법원 판결 24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던 인혁당 재건위사건. 대통령 소속 기관이 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결국 진상규명 불능 처리됐습니다. 이같이 불능 처리된 사건들의 공통점은 국정원과 군 등 관련 기관의 협조 부족이었습니다. ⊙서재일(의문사 진상규명위 과장): 관련 기록이 없다라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도 그것에 의해서 진짜 없구나라고 판단하고 새로운 조사 방향을 잡았을 텐데... 확인할 수 없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국정원과 국방부가 오늘 과거 의혹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별 기구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과거 수십년 동안 국가 권력의 중추역할을 해 온 기관들이 자기 고백을 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혁당 사건은 물론 민청학련 사건과 각종 조직 사건, 군의 강제 징집, 그리고 김형욱 사망사건과 KAL기 폭파 등 군사 독재 시절 은폐됐던 의혹들의 진상이 밝혀질 단초가 마련됐습니다. ⊙안병욱(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 인권을 우선시하고 정당한 권력의 기반에서 국가를 운영해야 되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일입니다. 이런 대의에 공안 기관들이 앞장서서 협조할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습니다. ⊙기자: 특히 국정원과 국방부 모두 외부 인사에 참여도 고려한다고 밝혀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은 이제 국가기관과 국회, 민간이 함께 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