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폐기물 버릴 곳 없다_게임에서 승리하는 야자수와 요새_krvip

건설 폐기물 버릴 곳 없다_카지노에서 길거리 거래_krvip

유근찬 앵커 :

건축공사장이나 재개발 현장에서 나오는 각종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서 현재 공사장마다 심각한 매립지 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난지도쓰레기장이 폐쇄된 이후 김포매립장은 생활쓰레기도 제때에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공사장쓰레기 처리문제는 갈수록 어려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창건 기자입니다.


임창건 기자 :

지하철 공사장에서 나오는 흙과 돌을 쌓아놓는 임시 매립장입니다.

30m높이로 겹겹이 쌓여 있어서 더 이상 빈 공간이 없습니다.

하루 평균 4,000ton씩 쏟아져 나오는 흙과 돌 가운데 그나마 매립용으로도 쓸 수 없는 것은 이제 버릴 곳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문 :

여유가 있습니까?


이중경 (임광토건 현장소장) :

쌓을 여유가 없습니다.


문 :

어느 정도 들어와 있어요 지금?


답 :

지금 현재 들어와 있는 게 약 한 230만정도 들어와 있습니다.


임창건 기자 :

민간 건축업자의 경우도 사정이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1월 난지도쓰레기장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웃돈을 얹어준다 해도 쓸모없는 흙과 돌을 받아주는 곳을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낡은 주택을 헐어내고 새로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공사장에서 나오는 이러한 쓰레기는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콘크리트와 벽돌조각이 생활쓰레기와 마구 뒤섞여 있기 때문에 재활용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 쓰레기매립장에서도 현재는 전혀 받아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건축규제가 풀리고 아파트 재건축과 불량주택 재개발사업 등이 본격화되면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대호 (건축업자) :

덤프차는 야간일을 많이 하는데 야간에는 김포가 멀고 하다보니까 도중에 가다가 길에서 아무데나 버리는 수가 종종 있습니다.


임창건 기자 :

실제로 난지도부근 도로에는 밤에 몰래 내다버린 공사장 쓰레기 더미를 이처럼 곳곳에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공사장 쓰레기가 전혀 쓸모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돌과 깨진 벽돌, 콘크리트 덩어리는 제대로 분리만 하면 골재나 포장용 자재로 훌륭히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장에서 나오는 돌과 건축 폐자재 가운데 현재 재활용되는 것은 3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길헌 (건설폐기물 재활용업자) :

철근이 많이 들었거나 또는 흙이 과다하게 많이들은 것은 돌려보내면서 천상 뭐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던지 안 그러면은 김포쓰레기매립장으로 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임창건 기자 :

감독관청의 관리도 문제입니다.

서울시 등 관계기관은 건축허가를 내줄 때 사토처리계획서를 받고 있으나 사후관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황해룡 (서울시 건축지도 계장) :

제대로 안 지켰을 경우에 처벌법규가요……. 처벌법규는 없는…….


임창건 기자 :

하루 배출량이 10,000ton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사장 쓰레기는 양도 많을 뿐만 아니라 생활쓰레기처럼 불에 태우거나 부피를 줄일 수도 없습니다.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매립지 난을 더욱 부채질 하는 공사장 쓰레기.

이제 더 이상 남의 얘기일수 만은 없습니다.

KBS뉴스 임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