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감독 없이 승강장 지붕 청소하다 전차선 감전 중태_부자 노인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어플_krvip

규정·감독 없이 승강장 지붕 청소하다 전차선 감전 중태_베토 실베이라 몬테네그로_krvip

<앵커 멘트>

전철 승강장에서 청소하던 50대 근로자가 고압 전선에 감전돼 크게 다쳤습니다.

고압선 근처에서 작업하면서도 안전 조치나 감독은 따로 없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철 승강장 지붕 위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남성을 구조합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10분쯤 서울 은평구 수색 전철역에서 청소용역업체 직원 58살 이 모 씨가 감전돼 전신 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지붕 청소 도중 대걸레로 고압선을 잘못 건드려 감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붕 옆에는 2만5천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선이 불과 50c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곳곳에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별도의 안전조치는 없었고, 전기가 쉽게 통하는 알루미늄 재질의 청소 용구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정상수(서울 서부경찰서 형사1팀장) : "평상시에는 밑에서 사다리만 잡고 있었는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사고가 난 거죠."

지난해 12월에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 코레일 차량 기지에서 통신시설 교체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가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코레일 측은 관리감독 책임을 용역업체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아주 위험한 작업같으면 당연히 전기를 차단하고 해야 되겠죠..(청소업무는)청소업체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 5년간 일어난 철도 감전사고는 모두 61건,

38명이 크게 다치고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