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에 강풍…산불 급증 비상_환경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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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포근해졌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봄철 산불이 비상입니다.

이번 주말부터 산불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바짝 메마른 날씨 때문에 대형 산불로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의 한 마을 뒷산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헬기 2대가 동원돼 불길을 잡는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마을 주변의 잔디를 태우다 산불로 번져 2천 제곱미터의 임야가 탔습니다.

어제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은 7건.

올해 들어 가장 많습니다.

6건은 잔디나 논밭을 태우다 산으로 옮겨붙었고, 담뱃불에서도 불이 시작됐습니다.

작은 불씨가 산불로 커지는 것은 매우 건조한 날씨 탓입니다.

산속의 낙엽은 작은 힘에도 쉽게 부서질 정도로 잔뜩 메말라 있습니다.

끄지 않은 담배꽁초를 놓으면 1분여 만에 불이 붙습니다.

동해안과 내륙지역 곳곳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고, 한낮 습도가 20%까지 떨어져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강한 봄바람을 타면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큰 산불로 번집니다.

<인터뷰> 우충식(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이 시기에는 한번 불이 나면 강한 바람에 산 사면을 타고 매우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대형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습니다."

산림청과 경찰은 어제 산불을 낸 혐의로 5명을 검거했으며, 실수로 불을 내더라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