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25%p 인상…내년 추가 인상 시사_어두운 포커에 베팅_krvip

<앵커 멘트>

예상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됐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은 오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내년에 세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오늘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내지 0.75%로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미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0.25% 포인트 올렸고 1년 만인 오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녹취> 재닛 옐런(미 연준 의장) :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연준은 오늘 성명에서 최근 몇 달 새 일자리가 꾸준히 늘었다며 노동시장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4.6%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와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전망이 한층 강해진 상황입니다.

연준은 또 위원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엔 세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내년 금리 인상 움직임은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 경제는 경기부양책이 필요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각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건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새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