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IAEA 사무총장 “미국,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포기 안 했다”_사진 라미로 아라우조 포커 앤 마인_krvip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신임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취임 이후 미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5일 워싱턴 D.C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RFA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면담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뤄진다면 IAEA가 믿을 수 있고 독립적이며 정확한 검증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사찰단이 북한에서 추방된 2009년 이후 북한에는 핵무기와 핵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에 검증 활동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또 "현재 북한은 불법적인 핵보유국"이라며 "우리는 법적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974년 9월 IAEA에 정식으로 가입했지만 여러 차례 핵 문제가 터지면서 IAEA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서 24표를 얻어 남미 출신 첫 IAEA 사무총장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12월 3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