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자살 _폭스 카지노 내레이터 하트 타임_krvip

⊙앵커: 아내와 두 자녀를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 생활하던 이른바 기러기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갑작스런 여러 가지 신변의 변화를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지난 2일 오전 9시쯤 이 오피스텔 7층에서 36살 신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피스텔 경비원: 지금 현재 세대에 살고 계신 분들에 대해서는 전혀 몰라요. 그날 사건 있었다는 것만 알아요. ⊙기자: 신 씨는 지난해 7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자녀를 캐나다로 조기유학 보내고 아내마저 이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출국하면서 혼자 생활해 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우연히 만난 여성과의 불륜사실이 들통나 부인으로부터 간통죄로 고소를 당한 뒤 지난달 이혼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업마저 어려움을 겪으며 자녀들 학비 대기에도 빠듯해지자 신 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부인과 이혼하고 사업까지 어려워지자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녀교육을 위해 스스로 자초한 고생이었지만 혼자 살아야 한다는 것이 기러기 아빠에게는 다른 어떤 시련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