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사후 호텔식 요양원 설립”…법인 “계획 확정 아냐”_쌍둥이 카지노의 집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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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와 함께 나눔의 집 법인이 모아놓은 후원금으로 나중에 유료 요양원을 세우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법인 측은 부인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나눔의 집 운영을 총괄하는 법인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나눔의 집 예산과 사업 등을 논의하던 중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 참석자/음성변조 : "위안부 할머니 입소자들은 앞으로 더 늘어나봐야 한두 명 정도고, 이제 돌아가신 분들이 많고..."]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난 뒤, 나눔의 집을 '호텔식 요양시설'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옵니다.

지금은 무료 요양시설이지만 이윤을 낼 수 있는 시설로 바꾸자는 겁니다.

[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 참석자/음성변조 : "호텔식으로 안 지으면 경쟁력이 없으니까 그렇게 돼서 80명 정도 어르신들이 오시면 충분히 운영하고, 앞으로 이윤도 창출하고 그걸 가지고 사회 봉사도 할 수 있으니까..."]

나눔의 집 법인은 최소 2018년부터 이사회 등에서 여러차례 비슷한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법인은 2016년 인근 부동산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나눔의 집 직원들은 그래서 각각 수십억 원의 현금 자산과 부동산이 이 같은 요양사업에 사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류광옥/변호사/나눔의 집 직원들 법률 대리인 : "법인의 행태를 봤을 때 단순히 이 후원금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는 추측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에 대해 법인 측은 요양원 건립 계획은 확정된 게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화평/스님/나눔의 집 법인 이사 : "이사님 한분이 말씀 하신건데 그것을 정식 안건으로도 안 하고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자면 요양원을 할 계획이 없습니다."]

수십억 원의 후원금을 적립해 둔 것도 할머니들이 작고한 뒤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송신도 할머니.

일본에 사는 피해자로는 유일하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할머니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건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이었죠.

10년에 걸친 재판 결과는 패소!

하지만 할머니는 씩씩했습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버팀목 돼주는 시민들이 있는 한 본질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운영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30년동안 지속된 인권운동의 큰 뜻이 흐려질 우려마저 나옵니다.

하지만 꼬박꼬박 이어온 시민운동은 누구 혼자만의 성과물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일본의 사죄를 요구해온 시민들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마음만은 지지 않았다”

할머니 말씀처럼 변함없는 역사에 더 집중하면서 앞으로의 과정들 투명하게 다져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