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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갇혀 있던 2시간이 마치 2년 같더군요. 조난영화나 소설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울산에 사는 신모(48)씨는 25일 오후 2시께 북구 당사동 200m 앞바다에 있는 조그만 갯바위 `능섬'으로 낚시를 나갔다. 지인 2명이 고무보트를 태워 능섬으로 데려다 줬다. 그들은 돌아갈 때 연락을 주면 다시 데리러 오기로 했다. 하늘은 화창하고 바다도 평온했지만 2시간여 동안 미끼에는 소식이 별로 없었다. `오늘은 날이 영 아닌가 보다'라고 판단한 신씨는 뭍으로 데려다 줄 지인을 부르기 위해 휴대전화를 찾았다. 그러나 주머니와 가방을 이 잡듯 뒤져도 휴대전화는 보이지 않았다. 배를 타던 도중 바다에 빠뜨린 게 분명했다. 자칫하면 갯바위에 갇힐 상황. 일행은 연락이 늦더라도 `오늘 고기가 제대로 잡히나보다' 고 생각하고 있을 게 뻔했다. 조급해진 신씨는 해안을 향해 연방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목소리는 뭍에 닿기도 전에 곧바로 파도에 묻혀버렸다. 주위에 보이는 물체라고는 수평선 주변을 오가는 대형 화물선과 고깃배 몇 척뿐이었다. 신씨는 2시간 가까이 발을 동동 구르며 해안을 향해 팔을 내저었다. 천만다행으로 이 모습을 마침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발견했다. `저게 뭐야'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던 이 시민은 구조요청이라고 여기고는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울산해경은 민간자율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어민 박모(59)씨에게 현장으로 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는 배를 끌고 능섬으로 가 신씨를 구조했고, 신씨는 `로빈슨 크루소' 신세를 겨우 면했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바람이 강했거나 갑자기 기상상태가 악화했다면 파도가 능섬을 덮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바다 한가운데에서 아무런 연락 수단이 없었으니 상당히 두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