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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 등 한진 일가의 밀수 의혹이 불거지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물품 밀반입 경로로 공항의 상주 직원 통로를 가장 먼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이 통로에 대해 감사원에서 이미 2년 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었고, 이후에도 대응은 여전히 안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수, 관세포탈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 일가의 물품 밀반입 경로로 가장 먼저 지목된 곳은 공항의 상주 직원 통로였습니다.

이 통로의 위험성에 대해 이미 2년 전, 감사원이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당시, 2013년 4월부터 3년간 인천공항 상주 직원이 면세품을 빼내려다 적발된 건수가 30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이 가장 많았고, 담배와 주류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공항공사의 한 협력 업체 직원이 20kg 상당의 금괴를 들여오다 덜미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먼저 이 곳을 관리하는 직원은 세관이 아닌 공항공사 소속의 보안검색요원들입니다.

밀수 관련 검색이 아니라 보안 검색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또 직원들이 보호구역으로 들어갈 땐 신체와 물품 탐지기를 모두 거치지만, 나올 땐, 물품 검사만 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의 지적에 관세청은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바뀐 건 없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가방을) X-ray (검색대)에 넣기 싫어하는 경우에는 열어서 맨눈으로 검사해서 내보내거든요. (직접) 시계를 차고 있다, 그러면 안에서 누구한테 받아서 온 건지 모르죠."]

조양호 회장 등 한진 일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관세청은 참고인 조사에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이명희 씨 등 세 모녀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미 뚫려 있는 세관 업무 공백을 막는 일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