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란설 유포 관련, 정부 긴급대책 마련_바카라 규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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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 우리나라 자금시장에서는 제2금융권이 기업대출금을 서둘러 회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대기업들이 다음달에 잇따라 도산할 것이라는 이른바 금융대란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대출금을 조기 회수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 특별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긴급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 내용을 신춘범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신춘범 기자 :

지난달 부도 방지협약이 발효된뒤 한달만에 종합금융사와 할부금융사는 4조원의 기업 대출금을 회수했습니다. 재정경제원도 올들어 4월말까지 종합금융사 2조6천억원 금전신탁 3조천억원 회사채 2조7천억원 등 제2금융권이 모두 8조4천억의 대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에 대한 여신규모가 85조원이나 되는 제2금융권에서 리스트까지 만들어 대출금을 본격적으로 거둬들이자 대기업들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기업 자금담당 :

거의 전사원이 일을 다 놓고 그 대출금을 막기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신춘범 기자 :

제2금융권의 대출금 회수로 금융기관 부도 방지 협약이 유명무실화 되는 가운데 다음달에 서너개의 재벌그룹이 도산할 것이라는 6월 금융대란설까지 유포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팀장 :

일부 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꼬리를 물고 있고 그에 따라서 제2금융권은 자금 환수에 혈안이 돼있고 그래서 6월 금융대란설이 상당히 확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신춘범 기자 :

금융대란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정부를 믿어달라는 것입니다.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 :

완전히 손발 다놓고 아무것도 안한다면 몰라도 그런 일은 아닌거니까 그런 사태는 있을 수 없는거니까 그렇게 믿고


⊙신춘범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권이 정당한 이유없이 대출을 중단하거나 자금을 회수할 수 없도록 부도 방지 협약을 보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경식 부총리는 이에 따라 제2금융권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출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히는 등 금융대란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강경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