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잡겠다고…양식 광어에 ‘포르말린’ 사용_기술자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기생충 잡겠다고…양식 광어에 ‘포르말린’ 사용_오늘 하이퍼캡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앵커 멘트>

양식 광어의 기생충을 잡는다는 이유로 금지된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한 양식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나온 광어가 2백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곳에 드럼통 수십 개가 쌓여 있습니다.

플라스틱 합성원료로 쓰이는 유독물질인 '공업용 포르말린'입니다.

이 양식업자는 양식장으로부터 8km 떨어진 이곳에 공업용 포르말린을 몰래 야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7살 좌모 씨 등 양식업자 6명은 지난 5년 동안 공업용 포르말린 300톤을 부산지역 제조공장에서 구매해 불법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적이 드문 개 사육장이나 폐 양돈장 등에 몰래 쌓아두면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용온(계장/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과) : "수산용 포르말린 빈 통에 담아와가지고 양식장에 사용한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값싼 공업용 포르말린을 암암리에 쓴다는 의혹은 있었지만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시장에 나온 광어가 2백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제주도는 뒤늦게 양식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 강화를 해수부에 건의했습니다.

<인터뷰> 조동근(제주도 수산정책과장) : "유해물질을 사용하면은 양식업체가 퇴출된다는 것을 양식업체에 꼭 보여줄 겁니다."

경찰은 좌 모 씨 등 양식업자 6명과 유통책 63살 서 모 씨 등 모두 9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