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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약 2달 앞두고 버스업계가 충원해야 할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버스업체들은 운행횟수 감축은 물론 노선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어 숭객들이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할 실정입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버스업체, 운전기사들이 하루 평균 18시간씩 격일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7월부턴 주 52시간 근무를 맞추기 위해 1일 2교대를 해야합니다.

5백 명이 더 필요하지만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염태우/용남고속 상무 : " 운수업체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차량 감차를 30% 이상을 해야 될 거고요. 단축 운행이 시작될 겁니다."]

경기도에서만 8천여 명의 버스 운전기사가 더 필요한데, 버스업체는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버스업체의 95%가 운행횟수 감축과 노선 단축, 폐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서울과 주요 광역시들은 지자체와 버스회사가 비용을 함께 부담하는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어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 10개 시군은 준공영제 도입이 불투명합니다.

[경기도 관계자(음성변조) : "5대5로 사업비를 분담하는 구조인데, 재정 여건이 안 좋은 시군이 있으니까..."]

버스 운행횟수가 단축되거나 노선이 폐지되면 서울과 경기 등을 오가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배경록/경기대 학생 : "지하철 타는 방법이 있는데 그쪽으로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에 몰리면 그만큼 더 힘든 점이 있을 거 같아요."]

경기도는 뒤늦게 국토교통부와 고용부 등에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를 유예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유예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